‘셔틀콕 여제’인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의 압도적 기량에 상대 선수마저 허탈한 듯한 실소를 보인 장면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회심의 일격까지 모두 받아낸 안세영의 실력에 상대는 도저히 당해낼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웃었고 그는 경기를 마친 뒤 한국말로 “안세영 대박”을 외쳤다.
5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이 열렸다.
안세영은 이날 세계 랭킹 16위 태국 부사난 옹밤롱판(27)을 2대 0으로 가볍게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상대 전적 6전 전승인 안세영은 경기 내내 옹밤롱판을 압도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강한 수비력이었다. 옹밤롱판이 다양한 공격을 시도했지만 안세영은 이를 모두 받아낸 것이다.
특히 2세트 초반 안세영은 끈질긴 수비로 상대방의 공격을 막아내고 점수를 획득하자 옹밤롱판은 허탈하게 웃었다. 이 장면은 생중계 화면에 크게 잡혔다.
또 경기마다 안세영의 실력을 체감한 옹팜롱판은 여러번 실소를 보였다.
안세영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자 두 선수는 서로에게 엄지를 들어올렸다. 옹밤롱판은 공동취재구역에서 유창한 한국어로 “안세영 대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세영은 정말 좋은 플레이를 한다”며 “내 생각에는 베스트 페이스”라고 극찬했다.
안세영도 선배인 옹밤롱판에 대해 스킬이 정말 좋다고 화답했다.
8강을 무난히 치른 안세영은 6일 오전 4강전에 나선다. 상대는 세계 랭킹 5위 허빙자오(중국)와 15위 푸사를라 벤카타 신두(인도)간의 경기 승자다.
안세영이 이번 대회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면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방수현 선수 이후 29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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