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해에만 2조원이 넘는 가상자산을 훔쳤다. 이들이 가상자산을 훔치는 이유는 오로지 돈이다. 현금화가 무척 중요하다. 북한은 최근 러시아와 관계가 강화되면서 러시아 거래소를 현금화 통로로 주로 이용하고 있다.”
19일 매일경제와 만난 마이클 그로내거 체이널리시스 창립자 겸 대표는 “북한이 가상자산과 관련한 공격을 하는 이유는 파괴가 아닌 수익화”라면서 “북한은 돈을 벌기위해서라면 국가를 가리지 않고, 공격 대상도 가상자산거래소, 탈중앙화금융 등 무엇이라도 공격한다”고 말했다.
체이널리시스는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기업이다. 전세계 60개국 이상의 정부기관, 거래소, 금융기관 에 데이터, 소프트웨어, 리서치자료를 제공한다.
8일 저녁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가 참석한 가운데 정권수립(9ㆍ9절) 75주년 민방위무력 열병식이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2023.9.9 [사진 =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올해 북한이 훔친 가상자산은 총 3790억원으로, 지난해(2조1860억원)에 비해선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올해 전체 해킹 자금 중 29.7%가 북한이 훔친 자산이다. 북한의 누적 해킹 자금은 4조7700억원에 달한다.
마이클 그로내거 체이널리시스 대표. 2023.9.19 [한주형 기자]그로내거 대표는 “최근 전세계 사법당국이 북한을 추적하고 있어 해킹 규모는 줄어들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북한은 큰 금액을 훔치고 있고, 자금조달 경로를 우회하려고 시도하고 있어 무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이 한국 거래소를 이용하진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 거래소는 규제가 적용되어 자금세탁방지(AML), 테러자금조달방지(CFT)가 작동하고 있기때문에 북한의 자금이 언제든 동결될 수 있다”면서 “북한이 한국거래소를 이용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한국의 가상자산시장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얘기는 아니다. 체이널리시스는 지난 2월 국가정보원 산하 국제범죄정보센터(TCIC)와 협력해 추적한 북한 연계 해커의 ‘큐빗’ 해킹 사례를 공개했다. 큐빗은 탈중앙화 대출 시스템이다. 북한은 지난해 큐빗을 해킹해 1000억원 상당을 훔쳤다.
대신 그는 북한과 러시아의 밀월관계가 북한의 자금세탁 통로와 관련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은 당연히 자신의 우방인 중국 러시아와 사이가 좋지 않은 국가일수록 공격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전쟁 이후 글로벌 제재를 받기 시작하면서 북한과의 밀월관계가 강화됐고, 북한으로서는 현금화를 할 수 있는 좋은 창구를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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